외국 드라마의 시작은 누구든지 아마도 미국 드라마 일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렇게 봐 온 미국 드라마가 지금 몇 개인지 모를 정도인데;;
20대에 봤던 여자가 주인공 이었던 드라마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 시절 우리나라 드라마에는 전문직 여자 주인공이 거의 없던 시절이어서 ...
최신작 보다는 나름 연차가 쌓인 유명작 위주로 추천해보려고 한다.
아주아주 개취니까 참고만 하세요 !
> 평점 5 ⭐⭐⭐⭐⭐
1. 앨리 맥빌 (Ally Mceal) : 1997년 ~ 2002년

방송사 : FOX
장르 : 법정/로맨스
소개 : 법대 출신의 변호사 앨리가 겪게 되는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법정 드라마
추천 이유
내 인생의 첫 번째 미드이다. 우리나라엔 '앨리의 사랑 만들기'로 방영된 적이 있다.
법정 드라마의 탈을 쓴 로맨스 드라마이다. 마치 의드의 탈을 쓴 그레이 아나토미처럼 -
보스턴(미국의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산다는 그 동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귀여우면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뭔가 우리나라의 정서와 상당히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동경하기도 했었다.
드라마의 성공 여부는 캐릭터가 실제 하는 것만 같은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부분에서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10년이 넘었는 데도 아직까지 그 캐릭터들이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
2. CSI LV : 2000년~2015년

방송사 CBS
장르 수사/간혹 스릴러(시즌 막에피)
소개 철저한 과학적 증거분석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 수사대
추천 이유
이 드라마를 빼고 미드를 논하지 말라. 미드 덕후 양산의 시작이 된 그 전설의 미드가 바로 CSI LV 다.
CSI는 인기를 업고 스핀오프로 뉴욕, 마이애미, 하와이 등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핀오프 중에서 꽤 탄탄하게 자리 잡은 스핀오프였다. 난 물론 다 봤다 ;;
미국에서 이런 류의 드라마는 고 연령층 시청자들이 주로 애청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많은 미드를 봤지만 이렇게 긴 시즌을 정주행 한 드라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만큼 애정을 갖고 봤었다. 수사물의 정석, CSI에서 시작했다.
3. Sex And The City (SATC) : 1998년~2004년

방송사 HBO
장르 로맨스/멜로
소개 뉴욕 맨해튼에 사는 4명의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추천 이유
미드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 중의 하나. 여자들의 시선으로 일과 사랑을 바라보며 그렸기 때문에 굉장한 돌풍을 몰고 온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거리를 걷는다던가, 카페에서 맥북(꼭 맥북이어야해 !)으로 일을 한다던가, 오전에 모여서 브런치를 먹는다던가, 비싼 클럽에서 파티를 연다던가, 이런 문화의 시초를 보여준 드라마다.
2007년 실제 뉴욕에 가본 결과, 뉴욕에서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스타벅스 커피 들고 걸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이미 그때 아이폰이 뉴욕엔 있었다)을 사용하고, 노트북(맥북보단 델이 많더라)으로 커피숍에서 뭔가를 하더란,
어쩌면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런 도시인가 싶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랑 다른 것도 많았는데, 캐리가 줄곧 타고 다니는 택시 ;; 택시비 심각하게 비싸서 일반적으로 뉴욕 시민들은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다님 ㅠㅠ
드라마를 찍으면서 너무 인기가 높아진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은 드라마에서와는 다르게 사이가 매우 안 좋다고 한다. 그래서 시즌5가 짧았다는 카더라도 있을 만큼 ;; 그러나 그 둘도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는지 종영된 후에 영화로 재 탄생시키는데 일조를 함. 것도 두 번이나 ㅋㅋ
영화에서는 모두 캐리가 주인공이고 포스터도 단독으로 나오더라는 ;; 여자들의 질투의 끝은 어디인가 ;;
> 평점 4 ⭐⭐⭐⭐
4. 워킹데드 (Walking Dead) : 2010년 ~ 현재

방송사 AMC
장르 공포/스릴러/좀비
소개 '워킹데드'는 켄터키주의 작은 마을 주민들이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추천 이유
요즘 괜찮은 드라마를 제작(남자들이 열광하는 왕좌의 게임)한다고 칭찬받고 있는 AMC의 야심작이다.
시즌1을 보고 났을 때의 그 충격과 공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원래 공포나 좀비물을 절대 안보는 스타일인데, 이건 그 외의 스릴러와 궁금증 때문에 계속 보게 만드는
전형적이지만 굉장히 잘 만들어진 떡밥물이다.
원작 미국 만화 '워킹데드'의 실사판이며, 그래서인지 이야기 구성이 급조되지 않고 탄탄하다.
우리나라 케이블 티비에서 미국 방송 다음날 보여줄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미드다.
AMC는 미국 케이블 방송이기 때문에 미국 공중파 방송인 CBS나 ABC보다 수위가 높다.
그래서인지 굳이 안 보여줘도 될 잔인한 장면이나 야한 장면이 나온다.
징그러운 거 싫어하는 분은 워킹데드를 보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고 스킵하면서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실은 저도 그랬어요 ㅠ_ㅠ)
5. 굿 와이프 (Good Wife) : 2010년~2016년

방송사 CBS
장르 법정/로맨스
소개 13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한 앨리시아가 그녀만의 진심을 담은 변호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추천 이유
리들리 스캇, 토니 스캇 형제가 제작한 작품이다. 대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로버트 킹과 그의 부인이 주축이 되어 작가 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 부부 작가를 좋아하는 팬들까지 생겼을 정도다. (물론 나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정치+법정+멜로드라마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드라마이다. (후에 리메이크는 되었지만)
법정 이야기가 주가 되면서, 주인공의 사랑이야기, 정치 이야기, 가족 이야기(미국 시월드 이야기도 나온다), 불륜, 배신 등 다양한 이야기가 곁가지로 같이 나와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또한, 미스터리 한 인물을 넣어 다음 회가 궁금하게 하는 떡밥도 생산한다.
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주는 능력 때문인지 작가를 자꾸 찬양하게 된다.
제목이 굿와이프이기 때문에 결말도 제목을 따라갈 것이라는 말이 무성했던 드라마. 물론 결론은 얘기하지 않겠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까지 보지 못했다. 중간에 워낙 충격이 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음.
미국의 상공업 도시인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촬영은 뉴욕에서 했다고 한다.
6. 멘탈리스트 (Mentalist) : 2008년~2015년

방송사 CBS
장르 수사
소개 '멘탈리스트'는 한 때 영매사로 TV에서 명성을 떨친 주인공 패트릭 제인이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레드존'을 쫓는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추천 이유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시크릿가든이 현빈의 캐릭터 하나로 대박을 쳤다면, 멘탈리스트는 사이먼 베이커가 연기하는 패트릭 제인이라는 캐릭터의 힘으로 시즌4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자는 패트릭 제인 캐릭터는 현재까지 모든 미드의 캐릭터 중의 최고라는 말을 할 정도다.
이렇게 매력적이고 귀여우면서 위트 있는데 슬픈 과거를 안 고사는 한 남자를 연기하는 사이먼 베이커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패트릭 제인은 마성의 남자다. 또한, 그 외의 캐릭터 킴벌 조(한국인 교포 2세 팀강 분), 테레사 리스본이 제인을 잘 받쳐준다.
캐릭터 조합이 좋고, 레드존이라는 떡밥도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 평점 3 ⭐⭐⭐
7. 그레이 아나토미 (Grey Anatomy) : 2005년 ~ 현재

방송사 ABC
장르 의학/로맨스
소개 남녀 외과 수련의 5명이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에서 혹독한 수련과정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춘 메디컬 드라마
추천 이유
가장 인간적인 의학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병원에서 연애하는 스토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다른 의학드라마를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 드라마 이후에 우리나라의 의학드라마도 많은 변화가 왔다. 인간적인 스토리와 그에 대한 의사들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 이후 우리나라에서 방영한 '골든타임'도 전지전능하지 않고, 절대 위대하지 않은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듯이 -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는 의사를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연애사, 환자들을 대하는 자세 등 의사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이 얽히면 그렇듯이 굉장한 막장력도 보여주고 있고 ;;
또한, 시애틀이라는 약간은 음울한 도시와 잘 어울리는 OST도 추천하고 싶다.
8. 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 : 2004년 ~ 2012년
방송사 ABC
장르 드라마/코미디/미스테리(초반 시즌3 정도까지만)
소개 중산층 부부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코믹스럽고 미스터리 하게 그린 이야기
추천 이유
한번 보면 미친 듯이 빠져든다. 특히, 시즌 1은 미스터리 한 요소가 잘 배합되어 있어 궁금증에 자꾸 더 보게 된다.
시즌 3까지는 이 미스터리함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지만, 떡밥도 역시 한계가 있다 보니 이후엔 미스터리함은 사라지고 그 외 일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물론, 이 일상의 이야기 또한 코믹하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드라마에 화자가 존재하여 드라마를 전지전능의 시점에서 소개해 주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각 개성이 있는 주부들이 등장하여 친구이기도 했다가 적이 되기도 하는 재미있는 상황을 잘 풀어간다.
게다가 막장적인 요소(불륜, 이혼, 리틀맘, 마약, 부도 등)가 셀 수 없이 많이 나온다. 어쩌면 한국 드라마의 그것보다 더 강력한 ! 막장 스토리는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재벌남과 신데렐라는 여전히 좀처럼 찾기 힘든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 맞는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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